2020년 9월 27일 새벽
꽃처럼 환하게 웃던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
다케우치 유코.
1980년 4월 1일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미나미구에서 태어난 다케우치 유코는 중학교 졸업 후 하라쥬쿠에서 스카우트 되어 1996년에 후지TV 드라마 '신·목요일의 괴담 Cyborg'를 통해 데뷔한다.
이후,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다가 1999년 NHK 연속TV소설 '아스카' 2001년 TBS 드라마 '하얀 그림자'》, '데릴사위'에서 히로인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
2002년 '런치의 여왕'에서 첫 주연을 맡아 어두운 과거가 있지만, 항상 밝은 웃음으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주위의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인물로 인기를 얻게 된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별에 소원을', '환생' 등 영화배우로도 활발히 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쌓다 2004년, 당시 시청률의 남자인 기무라 타쿠야와 함께한 드라마 '프라이드'가 순간 시청률 35.2%를 기록하며 엄청난 대박을 치면서 그녀가 맡은 캐릭터인 청순가련한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게츠쿠의 여신'으로 불리게 된다.
다케우치 유코는 특히, SMAP와의 인연이 많았는데 기무라 타쿠야와 함께한 '프라이드', 나카이 마사히로와 '하얀 그림자', 카토리 싱고는 '장미 없는 꽃집', 그리고 쿠사나기 츠요시와는 드라마 '좋은 사람'과 영화 '환생', '나와 아내의 1778가지 이야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SMAP의 연인으로 불리게 된다.
하지만 유일하게 이나가키 고로와는 단 한번도 함께 연기한 적이 없으며, 이걸 가지고 다른 멤버들이 놀리기도 한다.
여담으로
쿠사나기 츠요시의 경우 '나와 아내의 1778가지 이야기'를 찍을 때 다케우치 유코를 연모하게 되어 카토리 싱고에게 진지하게 '그녀와 잘해보고 싶다' 상담했다고. 하지만 라디오에서 싱고가 "단지 일일 뿐이니까 그만둬"라고 말해서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런치의 여왕'이나 '프라이드'로 많이 알려지게 되고,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그녀의 청순함과 밝게 웃는 모습에 반한 이들이 역으로 그녀가 나온 일본 드라마에 입문하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이런 그녀가 2005년 5월 10일 앞서 말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같이 열연한 나카무라 시도와 돌연 결혼. 게다가 속도위반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국내팬들의 원성을 듣게 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이었는데, 그녀의 남편인 나카무라 시도는 일본의 유명 가부키 집안의 후계자라
오히려 '다케우치 유코가 가문있는 집안과 결혼을 하는 것이라 잘됐다'라는 반응이었다고...
그렇게 아들을 낳고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그녀의 인생은 결혼한 지 1년만인 2006년 11월 1일 나카무라 시도에게 이혼을 통보받으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1년 4개월이라는 긴 이혼 협의 끝에 2008년 2월 29일 정식 이혼을 하게 된다.
이혼의 사유는 '가사, 청소 등 집안일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불성실했다"라는 이유라지만, 실상은 나카무라 시도의 외도 때문.
나카무라 시도의 여성 편력은 주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는데...
한번은 그가 음주운전을 하다 걸리게 된다. 그때, 그의 옆에는 다름이 아닌 오카모토 아야가 있었다. 오카모토 아야는 당시, 영화 주연을 꿰차며 막 상승세를 타고 있던 배우로 나카무라 시도의 전 여자친구였다.
이때, 다케우치 유코는 임신 8개월차.
결국, 이 일로 인해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는 이혼 합의에 들어가고 오카모토 아야는 불륜녀라는 낙인이 찍혀 은퇴까지 하게 된다.
실은, 다케우치 유코는 결혼 생활 중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일기장에 적어두었는데 그것이 알려지면서 앞서 말한 그녀가 가정에 소홀해 이혼을 말했다던 나카무라 시도의 주장은 힘을 잃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부키 집안이라는 점이 그녀에게 꽤나 큰 스트레스로 적용된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가업의 전통을 잇는 집안의 계율이 그녀와는 맞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이다.
이렇게 이혼 절차에 들어간 둘은 친권 문제로 인해 쉽게 합의하지 못하는데 장기간에 걸친 이혼과정은 그녀에 대해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후에, 드라마 영화 등 모든 부분에서 부진을 겪는 말 그대로 위기가 오게 된다.
하지만, 2007년 영화 '사이드카의 개'에서의 연기가 높이 평가되어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최우수 주연 여자배우상 일본영화 비평가 대상 최우수 주연 여자배우상 등 많은 영화상을 수상하면서 부활.
2008년 게츠쿠 드라마 '장미없는 꽃집'의 히로인을 맡아 3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여 좋은 시청률을 낸 그녀는 2010년 스트로베리 나이트, 2013년 스트로베리 나이트의 극장판인 인비져블 레인에서 처음 맡은 형사역을 잘 소화했으며 2015년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잔예 - 살아서는 안되는 방'이 제28회 도쿄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 2016년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 등에 출연하며 괜찮은 흥행을 기록..
2018년에는 미국을 포함, 여러 나라에서 방영된 HBO 시리즈 '미스 셜록'에서 여성 셜록 홈즈로 변신해 서구권에까지 얼굴을 알리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낸다.
그렇게 재기에 성공한 그녀는 2019년 2월 27일 4세 연하의 같은 소속사 배우 나카바야시 타이키와 재혼하는데 당시, 13세인 아들이 '세 사람이 함께하면 앞으로 즐거워지겠네'라며 결혼을 결정할 수 있게 해줬다고 한다.
재혼 후, 2020년 1월 아들을 출산하며 제2의 결혼 인생을 잘 꾸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20년 9월 27일 새벽 2시경
도쿄 시부야의 자신의 맨션에서 쓰러져 있는 그녀를 남편이 발견하여 병원에 옮겼으나 결국 사망한다.
항상 밝은 웃음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했던 그녀는 실은 자신을 숨기는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표출하지 않고 속으로 삭히는 타입으로 평소 혼자서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던 그녀는 단지, 술이 좋아서가 아닌 극도의 스트레스를 혼자 삭히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연애물의 여왕, 일본의 멕 라이언, 오드리 헵번이라 평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다케우치 유코. 더이상 그녀의 밝은 웃음을 볼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억속에서 언제나 행복하게 웃고 있는 그녀를 기억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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