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History]/연예계 인물

영화 호소자의 슈퍼스타에서 사형 구형까지 받은 배우의 파란만장 인생 - 안정국 (Cheng-Kuo Yen History)

미나미슈크 2024. 8. 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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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화권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흥행하던 시기. 수없이 쏟아지는 무협 영화속에서 뜬금없이 어린 아이 3명이 나와 성인 악당을 쓰러트리는 말도 안되지만 통쾌함을 선사한 영화가 당시 아이들에게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는데...

이소룡, 성룡, 홍금보를 연상케하는 아이들의 호쾌한 액션으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재미를 선보인 영화 호소자. 그 중 맏형 아국역을 맡았던 배우 안정국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1974년 대만 지룽시에서 태어난 안정국은 6세부터 영화 원주민에 출연하면서부터 아역배우로서 활약. 1983년에는 금마장 아역상 후보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특수부대 출신인 아버지의 끼를 이어받아 발군의 운동신경으로 10살 무렵 쿵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1986년 영화 <호소자>에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소룡을 방불케하는 제스처와 무술실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극 중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인 안정국은 사실 글을 읽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일일히 감독이 알려주는대로 외워 영화를 찍었다고...그렇게 고생하면서 찍은 <호소자>는 국내는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흥행을 했으며 안정국은 각종 TV프로에 나오면서 인기를 얻게 된다.

이렇게 단번에 스타가 된 안정국. 하지만 그의 일상 생활은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고통의 연속이었는데...

스타가 된 후 소년가장이 되어 가족을 부양해야 했고 학교에서도 주변의 시기와 질투로 괴롭힘을 당한 안정국은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하고 중학교를 자퇴. 그 후 절도, 상해, 강도, 총기법 위반에 약물단속법 위반까지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타락의 길을 걷게 되는데 1996년~1998년까지 전과기록만 무려 13건이나 된다고 한다.

그러나 1999년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으면서 (두 편의) 영화와 TV작품에 참여하는 등 정신을 차린 듯 싶었지만 2001년 마약과 납치사건에 연루되어 지명수배까지 떨어지게 되는데...

이에 그는 자진 출두까지 하면서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지만 '도적처벌조례'에 의해 검사는 사형을 구형. 인생 최대의 위기에 처했으나 2002년 4월 '도적처벌조례'가 폐지되면서 징역 15년형을 받고 타이중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된다.

복역하는 동안 자신의 재능을 펼치며 각종 이벤트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착실하게 생활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안정국에게 갑작스런 큰 시련이 닥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교도소에 있는 안정국은 당연히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고 이에 가슴에 큰 짐을 진 그는 특별 외출을 허가받아 아버지의 묘앞에서 향을 피우며 자신의 불효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후 서예를 배우며 인생의 방향을 찾은 그는 모범수로 지내면서 총 세번의 가석방 신청 끝에 복역 11년만에 가석방으로 2012년 출소하게 된다.

출소 후 그동안 잘못 살아온 인생을 반성하는 자서전을 썼으며 각종 방송에 출연하여 갱생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움과 기쁨을 안겨주었는데 한 에피소드로 한 예능에서 과거 영화 <호소자>의 주연 중 일명 뚱보로 불린 진숭영이 깜짝 게스트로 나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 둘이 포옹을 할 때 화면에 또 한명의 주연이었던 소호(좌효호)가 자막으로 아국, 화이팅!이라고 표시되어 팬들에게 더욱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 후에도 안정국은 꾸준히 배우로써 영화에 참여하면서도 과거에 자신과 같은 과오를 저질러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서예 교사를 하는 등 각종 공익 활동을 하며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以前一不開心就會跟人打起來,現在,我學會轉個念頭,做出來的決定就大不同。這比出拳難上好幾倍,也比揍扁他更有英雄氣概。

過去已經過去,我也為我的錯誤付出代價,再計較過去的事情,也沒有什麼意義。我想活在當下,把夢想變成理想。” —— 顏正國

"예전에는 기분이 좋지 않으면 사람들과 싸우곤 했지만, 지금은 생각을 바꾸는 법을 배워서 다른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배웁니다. 이것은 주먹으로 때리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어렵지만 상대를 때리는 것보다 더 영웅적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나는 내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과거의 일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나는 현재를 살아서 꿈을 이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안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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